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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정론 일침

의령정론 기자 입력 2026.02.27 09:13 수정 2026.02.27 09:14

상처를 먹고 자라는 정치, 의령이 그렇게 만만한가

그날은 이미 지나갔다. 법적 판단도 끝났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그날을 시체처럼 다시 끌어낸다. 왜인가. 진실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정의가 미완이어서도 아니다.선거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지선을 앞둔 군수 후보들 가운데 지금의 사법리스크를 역이용하려는 소인배들이 득실거린다.

상대의 상처를 확대 재생산해 자신의 무능을 가리고 자신의 빈 정책을 감추려는 얄팍한 술수. 정책은 실종됐다. 비전은 증발했다. 남은 것은 흠집 내기와 낙인 찍기뿐이다.
‘강제’라는 단어 하나가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알면서도 그 단어를 반복 재생 버튼처럼 눌러댄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은 확성기를 탔고, 일부 언론은 균형을 잃은 채 기름을 부었다.
일부 단체는 정의의 외투를 걸쳤지만 정작 절차적 정의에는 침묵했다. 그리고 정치인들은 그 불씨를 조용히 품에 안았다. 그날의 복잡한 맥락, 진술을 둘러싼 압박 논란, 선거 국면의 미묘한 이해관계, 결국 돈의 문제로 귀결된 씁쓸한 결론. 이 모든 것은 지워지고 자극적인 프레임만이 살아남았다. 이것이 과연 정의인가, 아니면 계산인가. 의령 정치는 언제부터 상처를 먹고 자라는 괴물이 되었는가.

군민을 설득할 정책이 없다면, 차라리 침묵하라. 자신의 능력으로 경쟁할 자신이 없다면타인의 흉터를 후벼 파지 마라. 정치는 도박판이 아니다. 상대의 사법리스크를 칩처럼 올려놓고 판돈을 키우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이야말로 의령의 미래를 담보로 정치 도박을 하는 자들이다. 군민은 생각보다 냉정하다. 소문에 흔들리지 않는다. 누가 상처를 소비하는지, 누가 미래를 말하는지 끝내 구분해낸다.

경고한다…
그날을 다시 이용하려는 자들, 사법리스크를 선거 전략으로 포장하는 자들, 여론을 선동의 도구로 삼는 자들. 의령은 당신들의 계산서가 아니다. 정치는 품격으로 경쟁하라. 그렇지 못하다면 역사는 당신들을 기록하지 않는다. 단지 기억할 뿐이다.
‘상처를 장사하던 사람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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