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정론은 선택을 대신하지 않는다.
다만, 판단의 재료를 제공할 뿐이다.”
(가 나 다 순)
김창환 변호사는 의령군수 후보군 가운데 비교적 분명한 정체성을 가진 인물이다. 그의 이력은 곧 법률, 규범, 절차, 합리성으로 요약된다. 이는 동시에 강점이자, 군수라는 직책 앞에서는 시험대가 된다. 김창환 변호사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법률 전문가라는 점이다.⇨조례·계약·행정절차 전반에 대한 이해⇨위법·편법·특혜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이미지⇨감정이 아닌 규범과 논리로 판단하는 성향, 지방행정에서 반복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대부분 불투명한 계약, 무리한 사업, 법적 검토 부족이다. 이 지점에서 김창환이라는 선택지는‘사고를 줄이는 군정’,‘법적 리스크가 적은 행정’ 이라는 장점을 제공한다. 또한 변호사로서의 훈련은, 말보다 기록, 즉흥보다 검증, 여론보다 근거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무책임한 정치적 포퓰리즘과는 거리가 있다. 김창환은 ‘법을 아는 군수’라는 희소성을 갖는다.
그러나 군수는 법률 자문역이 아니다. 군수는 결단해야 하는 자리다. 김창환 변호사의 한계로 지적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첫째, 행정과 정치의 속도 차이다. 법률가는 신중해야 하지만, 지방 행정은 때로 빠른 판단과 과감한 실행을 요구한다. 소멸 위기의 의령에서 지나친 신중함은 결단 회피로 비칠 수 있다. 둘째, 산업·경제·인구 전략의 서사 부족이다.의령의 가장 큰 문제는 법이 아니라, 농정철학, 일자리, 청년 유입, 의료·교육 인프라, 미래 먹거리다.
셋째, 조직 장악력과 정치적 리더십이다.
군수는 천여 명의 공직자를 움직여야 하는 자리다.법률가의 수평적 논리는 위계와 실행이 필요한 행정조직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김창환 변호사가 군수 후보로서 넘어야 할 문턱은 분명하다. 법률적 판단을 행정적 결단으로 전환할 수 있는가, 소송과 조정의 논리를 넘어 정책과 산업을 설계할 수 있는가, 안전한 관리자가 아니라 위기를 돌파하는 리더가 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김창환은 훌륭한 참모일 수는 있어도 군수로서는 설득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김창환은 법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러나 지금 의령이 필요한 군수는 법을 지키는 사람을 넘어, 미래를 열어젖히는 사람이다. 김창환이 그 경계를 넘어설 수 있을지, 그 답은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비전과 결단의 언어로 증명돼야 할 것이다.
※ 편집자 주
본 기사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검증을 목적으로 공개 자료와 취재에 근거해 작성되었습니다. 특정 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단정적 평가가 아닌 공익적 문제 제기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기사 내용과 관련한 반론·해명·정정 요청은 언론중재 절차에 따라 성실히 반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