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령지역 정치권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힘 의령군수 공천을 둘러싸고 일부 출마 예정자들이 오태완 군수의 징계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지역 정치권의 갈등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지역 일각에서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제기된 이번 징계 요구를 두고 “정치적 의도가 짙은 흔들기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 의령군수 공천 신청 예상자 5명은 지난달 28일 연명으로 의령지역 당협위원장인 박상웅 국회의원에게 건의서를 전달하며 오태완 군수에 대해 당규에 따른 탈당 권고 이상의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해 강제추행 사건으로 벌금형이 확정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요구가 선거를 앞둔 경쟁 후보들의 정치적 공세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오태완 군수는 이미 사법적 판단을 통해 처벌을 받은 사안이며, 법적으로 공직 수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굳이 선거 직전에 징계 문제를 다시 꺼내든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의령에서는 과거 두 차례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번 징계 요구 역시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확대 해석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오태완 군수가 지난 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는 등 일정한 지역 기반과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실제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국민의힘 공천이 무효 처리되는 상황 속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군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선거는 군민들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후보 간 경쟁은 정책과 능력으로 해야지 과거 사건을 반복적으로 끄집어내는 방식은 지역 정치의 수준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태완 군수는 정치권 입문 이후 30여 년간 지역과 중앙 정치권을 넘나들며 폭넓은 인맥과 정치 경험을 쌓아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하순봉 전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이후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왔으며, 현재까지도 당내외 인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사실상 ‘오태완 대 반(反) 오태완’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일부 후보들이 선거 초반부터 오 군수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흑색선전이나 정치 공방이 늘어나는 것은 늘 반복되는 모습”이라며 “결국 중요한 것은 누가 의령 발전을 위해 더 일할 수 있는 인물이냐는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박상웅 국회의원은 이번 징계 요구와 관련해 “국회의원에게는 징계 권한이 없다”며 “당에 직접 건의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건의서는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중앙당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 차원의 판단이 어떻게 내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의령지역 정치권의 공천 갈등과 후보 간 신경전도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 일각에서는 “정치 공방보다는 정책과 비전 경쟁이 중심이 되는 선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